기아 K9 단종설까지? KIA 로고가 발목 잡는 9천만원 세단의 비극

2025년 들어서도 판매량 바닥… 단종 시간문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확실히 크고 비싼 차가 잘 팔린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제네시스 G80이나 현대 그랜저 등은 꾸준히 월 수천 대씩 팔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기아 K9은 2024년 11월에는 100대의 벽이 깨진 적도 있고, 2025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K8과의 팀킬 문제와 판매부진으로 스팅어와 더불어 K9을 단종하는 대신 기아의 기함으로 EV9으로 대체할 예정이라는 추정 기사도 나왔으니, 솔직히 단종 가능성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형도 나왔지만… 근본적 문제는 그대로

그 대신 새로운 수평형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을 새로 적용했고, 애프터 블로우와 C타입 USB 단자, 차량용 소화기를 전 사양에 기본으로 넣었습니다. 마스터즈 트림부터는 동승석 메모리 시트가 기본이고, VIP 컬렉션이나 베스트 셀렉션 2를 선택하면 동승석 에르고 모션 시트도 포함됩니다.
페블 그레이, 마션 브라운, 미스티 그레이 같은 새로운 색상도 추가됐고요.
G80 대비 600만원 더 비싸다고? 이게 말이 되나

2024년형 K9의 가격을 보면 3.8L V6 가솔린 플래티넘이 5,933만 원, 3.3L V6 가솔린 터보 플래티넘은 6,588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최상위 사양인 3.3 터보 마스터즈 베스트 셀렉션 2는 8,685만 원이고, 풀옵션은 무려 9,147만 원입니다.
그런데 제네시스 G80과 비교해보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G80는 2.5L 터보가 5,890만 원, 3.5L V6 터보가 6,55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K9과 비슷한 사양으로 맞추면 G80가 K9보다 수백만 원 저렴합니다.
“덩치 크다고 다가 아니야” 브랜드가 모든 걸 결정한다

물론 K9이 G80보다 체급은 한 단계 위입니다. K9은 전장 5,140mm, 전폭 1,915mm, 휠베이스 3,105mm인 반면, G80는 각각 5,005mm, 1,925mm, 3,010mm로 전장과 휠베이스에서 100mm 정도 차이가 나죠.
하지만 요즘 한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차체 크기에만 집착하지 않습니다. 큰 차를 좋아하는 건 맞지만, 단순히 전장이 100mm 더 길다고 해서 선뜻 고르는 시대는 지났어요.
무엇보다 제네시스는 지난 몇 년간 브랜드 고급화에 성공했습니다. 해외에서도 BMW, 벤츠, 아우디와 당당히 경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죠. 반면 ‘KIA’ 엠블럼은 여전히 대중차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진짜 문제는 “기아차 타고 다니는 게 쪽팔리다”는 인식

솔직히 말해서, 9천만 원짜리 차를 사는 사람들은 실용성보다는 체면과 지위를 생각합니다. 같은 돈이면 제네시스를 타는 게 훨씬 폼 나죠. “나 제네시스 탄다”와 “나 기아차 탄다”는 완전히 다른 뉘앙스거든요.
도요타가 렉서스를, 현대가 제네시스를 만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아도 진작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도 KIA 로고를 달고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고 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상품성이 좋고 가성비가 괜찮아도, 브랜드 파워라는 넘사벽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대로 가면 K9은 정말 단종될 수도 있겠네요.
스팅어도 이미 역사 속으로… K9도 같은 길 걸을까?

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기아의 또 다른 프리미엄 모델이었던 스팅어를 보세요. 2017년 출시 당시에는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라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지만, 결국 2023년 6월에 단종됐습니다.
스팅어는 제네시스 G70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는데도 판매량에서 계속 밀렸고, 결국 EV9 생산을 위해 라인을 정리하며 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3만8천여 대에 그쳤으니,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라는 포지셔닝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과였죠.
스팅어의 실패 이유도 K9과 똑같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어도 “기아차 탄다”는 것 자체가 체면상 부담스러웠던 거예요. 같은 돈이면 제네시스나 수입차를 선택하는 게 당연했고요.
진짜 문제는 “기아차 타고 다니는 게 쪽팔리다”는 인식

솔직히 말해서, 8천만 원 넘는 차를 사는 사람들은 실용성보다는 체면과 지위를 생각합니다. 같은 돈이면 제네시스를 타는 게 훨씬 폼 나죠. “나 제네시스 탄다”와 “나 기아차 탄다”는 완전히 다른 뉘앙스거든요.
도요타가 렉서스를, 현대가 제네시스를 만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아도 진작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도 KIA 로고를 달고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고 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