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BMW 4시리즈, 후기로 보는 장단점 고찰

“도대체 BMW 디자이너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그릴을 만든 걸까?” 2020년 G22 4시리즈가 공개됐을 때 전세계 자동차 팬들의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시 3년이 지난 지금, 이 과감한 디자인은 BMW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뉴트리아에서 사냥개로, 그릴의 변신

처음 공개 당시 ‘뉴트리아 치아’ 같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세로형 대형 그릴은 이제 도로 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한 오너는 “처음엔 싫었는데 자꾸 보니 이 그릴이 아니었으면 오히려 심심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릴 디자인은 BMW의 역사적 뿌리를 재해석한 것으로, E21과 같은 클래식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릴 너머의 진짜 매력

4시리즈의 진짜 매력은 외관 너머에 있습니다. 실제 4시리즈의 오너의 말을 빌리자면 “땅에 착 붙어서 돌아나가는” 핸들링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이는 BMW가 G바디 시대에 들어서며 다시 강조하기 시작한 ‘스포츠 DNA’의 부활을 보여줍니다.

산레모 그린 메탈릭 컬러는 직·간접광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쿠페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옆태와 뒷태는 유려한 쿠페 라인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일상과 스포츠카 사이의 균형

“2.0L 터보 엔진에 13.0km/L의 연비”라는 놀라운 효율성은, 스포츠 쿠페가 일상 차량으로도 손색없음을 증명합니다. 그란쿠페 모델은 뒷유리까지 열리는 트렁크 공간으로 실용성까지 겸비했습니다.

다만 버네스카 선사텍 가죽 시트는 “단단해서 장거리 운전 시 엉덩이가 아프다”는 단점이 있고, 문 손잡이의 위로 들어 올리는 방식은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외제차의 현실” – 수리비용과 기간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듯, 4시리즈에도 ‘외제차’라는 현실이 있습니다. 단순한 범퍼 교체에 200만원이 넘는 수리비와 4주의 수리 기간은 오너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조심조심 타게 된다는 것이 오너들의 공통된 후기입니다.

2024년, 더 진화한 4시리즈

2024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3시리즈와 5시리즈의 장점을 섞은 듯한 헤드라이트, M4 CSL의 레이저 테일램프 적용, D컷 핸들 등 내외관의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M440i 모델에는 M4와 비슷한 형상의 그릴이 적용되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BMW답다는 것”의 의미

BMW 4시리즈 G22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브랜드의 방향성을 담은 선언과도 같습니다. F바디 시절 “BMW는 벤츠처럼, 벤츠는 BMW처럼 변해간다”는 평가를 받던 시기를 지나, G바디에서는 스포츠 DNA를 다시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4시리즈는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논란을 무릅쓰고 도전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BMW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북미 프리미엄 브랜드 쿠페 판매량 1위라는 성공으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자동차 디자인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도전이 있어야 발전합니다. 크리스 뱅글의 “플레임 서페이싱” 디자인이 처음에는 비난받았지만 나중에는 혁신으로 평가받았듯, 4시리즈의 세로형 그릴도 BMW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로만 “BMW답다”라고 하는 것보다, 형식을 깨고 진정한 스포츠 DNA를 재발견한 4시리즈야말로 진정 “BMW다운” 모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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