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중고, 감가 맞았지만 구매감당할 수 있을까?

돈이 많은 부자도 보통 벤츠나 BMW 좀 비싸면 포르쉐, 벤틀리 정도 타지만 롤스로이스는 넘사벽 그 자체입니다. 일단 신차가격은 대부분 5억 이상으로 집한채값이 굴러다닙니다.
그렇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롤스로이스는 감가가 많이 될까요? 롤스로이스 중고 가격과 감가 맞은 롤스로이스를 타고다니려면 얼마만큼의 유지비가 필요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가맞은 롤스로이스 중고차 가격은 얼마?
2025년 3월 엔카 기준, 국내 롤스로이스 중고 시장에는 다양한 모델들이 매물로 올라와 있습니다. 팬텀 23대, 고스트 84대, 레이스 35대 등의 매물이 있으며,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 최신형(2023~2024년식): 4억 5,000만원 ~ 5억 6,800만원
- 10년차(2015년식 전후): 7,990만원 ~ 1억 5,500만원
- 주행거리: 최신형은 1만km 내외, 구형은 3만~7만km
- 특징: 롤스로이스 라인업 중 상대적으로 ‘입문형’ 모델, 블랙 배지 모델이 프리미엄
✔️롤스로이스 팬텀

- 최신형(2023~2024년식): 7억 5,000만원 ~ 8억 9,000만원
- 10년차(2013~2014년식): 1억 9,800만원 ~ 2억 4,000만원
- 주행거리: 최신형은 1,000km 내외, 구형은 4~6만km
- 특징: 롤스로이스의 플래그십 모델, EWB(롱휠베이스) 모델은 추가 프리미엄
✔️롤스로이스 레이스

- 최신형(2019~2021년식): 2억 7,500만원 ~ 3억 4,000만원
- 구형(2015년식): 1억 6,950만원 ~ 1억 9,800만원
- 주행거리: 최신형은 2~3만km, 구형은 4~6만km
- 특징: 쿠페 모델로 상대적으로 젊은 감성 추구, 블랙 배지 모델이 인기
신차 대비 중고차 가격을 비교하면, 1~2년 된 롤스로이스는 신차 가격의 약 70~80%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5년 이상 된 모델은 신차 가격의 40~50% 수준, 10년 이상 된 모델은 신차 가격의 20~30% 정도까지 하락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벤틀리, BMW7시리즈, 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G90같은 차량보다는 훨씬 훨씬 비싼 차량입니다.
실제 구매 시 숨겨진 비용들
중고 롤스로이스의 구매 가격은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실제 소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보험료
롤스로이스와 같은 초고가 차량의 보험료는 일반 차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 종합보험: 연간 약 2,200~2,500만원
벤츠 S클래스도 200만원 정도 나오고 람보르기니도 보험료가 800만원 정도 나오는데 이와 비교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급만큼이 그냥 보험료로 나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 세금
- 자동차세: 배기량에 따라 다르지만 롤스로이스는 대부분 6,600cc~6,700cc로 연간 약 300만원 ~ 500만원
- 취득세: 구매 가격의 7% 내외 (3억원 차량 기준 약 2,100만원, 최고급 신형 팬텀 8억원 기준 약 5,600만원)
세금은 비싼 가격만큼이나 취득세도 엄청납니다. 중고차라고 하더라도 억대가 넘어가기 때문에 3억정도 주고 샀다고 해도 아반떼 만큼을 세금으로 내야합니다.
3. 유지 관리 비용
롤스로이스의 진정한 ‘위엄’은 정비 및 유지 비용에 있습니다.
정기 점검
- 기본 정기 점검: 회당 200만원 ~ 300만원
- 연간 최소 2회 권장
부품 교체
- 타이어 (4개 세트): 400만원 ~ 600만원
- 브레이크 패드: 150만원 ~ 200만원
- 엔진 오일 교환: 50만원 ~ 80만원
중고차라서 어쩔 수 없이 예상치 못한 수리 10년 이상 된 롤스로이스의 경우, 전자 장치나 에어 서스펜션 등의 고장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부품 수리는 한 번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연료비
- 평균 연비: 5~7km/L
- 월간 예상 주유비: 80만원 ~ 100만원 (월 1,000km 주행 기준)
연비는 다른 것에 비해서는 정말
5. 연간 총 유지비 예상
이것저것 다 따지면 롤스로이스 어떻게 중고로 싸게 샀다고 하더라도 유지비가 1년에 5천만원 정도 들어가고 수리라도 한번 해야하면 그냥 몇천만원이 폭탄 터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차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 돈을 주체 할 수 없으면 사도 좋다.

중고 롤스로이스는 진짜 돈이 너무 많아서 쓸 데가 없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라고 해도 워낙 비싼 차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면 벤틀리나 페라리를 타고도 남을 만한 금액입니다.
구매 가격도 물론 문제지만, 유지비용은 더 큰 문제입니다. 연간 수천만 원이 흘러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매년 새 차 한 대 값이 유지비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스로이스는 자동차를 넘어선 하나의 예술품이자 성취의 상징입니다. 우리 독자 여러분 모두가 언젠가 롤스로이스를 거리낌 없이 타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오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엔카의 매물을 구경하며 꿈을 키워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