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상황, 한국차 가격 왜이렇게 비쌀까?

말레이시아에 있으면서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현대나 기아차를 타고다닐 수 있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꽤 부유한 층에 속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자동차 가격은 얼마정도 하며, 주로 어떤 차들이 많이 팔리는지, 전체적인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시장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가격은 얼마정도 할까?


말레이시아에서 현대 쏘나타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15만 링깃 한화로 약 425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2천 후반 ~3천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도요타의 캠리는 약 16만링깃으로 4500만원이며, 길거리에서 종봉 볼 수 있는 기아의 카니발의 경우 196000링깃 약 5,500만원입니다. 한국에서 카니발이 디젤 4300만원 가솔린 4170만원인 것에 비해 1200만원 가량 비싼 것입니다.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달러가 넘는 것과 비교하여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는 1만 2천달러 수준입니다. 월 급여가 100만원이 되지 않는 것이 평범한데 비해 자동차 가격은 너무 비싼 것입니다.

반면에 말레이시아에는 자국 자동차는 저렴하면 1,400만원에도 살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자국 브랜드 : 프로톤 & 페로두아


말레이시아에는 자국 자동차 제조 브랜드인 Perodua와 Proton이 있습니다. 외제차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됩니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과거 그랬던 것 처럼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통해 만들고 있죠. 미쓰비시, 도요타, 다이하츠의 엔진을 받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은 Perodua이며 저렴한 소형차 위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UV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차는 말레이시아의 국민차로 불리우는 것은 마이비입니다. 마이비는 한화 약 1,400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로톤은 페로두아보다 훨씬 이전에 설립되어 자국의 보호를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지만 페로두아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점유율을 빼앗기고 경영난에 시달려 중국의 지리자동차에게 인수된 상태입니다.

프로톤은 말레이시아 최초의 SUV X70이라는 차량이 있으며 10만링깃 약 2,800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기술과 품질이 세계적인 메이커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같은 가격에 일본이나 한국차가 훨씬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난 편이죠.


말레이시아 외제 자동차 가격이 비싼 이유


말레이시아에서 자국 브랜드인 프로톤과 페로두아는 저렴한데 다른 브랜드의 차량이 비싼 이유는 보호 무역 때문입니다.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육성시키고자 독일, 일본, 한국과 같은 수입차에는 높은 관세를 메겨 일반적인 사람들이 구매하지 못하게 만들고,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죠.

한국도 1980년대 90년대만 하더라도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같은 정책을 썼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국의 보호 없이도 세계를 상대할 수 있는 큰 기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민들 입장에서 본다면 관세가 낮다면 품질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해외 자동차를 탈 수 있는데, 높은 관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국의 질낮은 자동차를 탈 수 밖에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연히 프로톤과 페로두아가 높은 브랜드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1등은 페로두아 2등은 프로톤이며 3등은 도요타입니다.

그 이외에는 혼다와 미쓰비시, 바쯔다 대부분 일본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 벤츠와 BMW가 있지만 가격이 아주 비쌉니다. 현대나 기아는 10위권 밖이며 종종 기아의 카니발이 도로에서 보입니다.

차량의 구입 가격은 사실 현대 기아나 도요타 혼다 다 비슷 합니다. 하지만 다시 되 팔 때 중고차 값 방어가 일본차가 더 잘됩니다. 그 이유는 수리 인프라 때문이죠. 과거부터 일본차는 동남아에 진출하여 충분한 수리 인프라를 확보한 반면 현대 기아차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말레이시아 기름값이 엄청 저렴해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기름값이 아주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가솔린 1리터를 주유해도 고작 600원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를 구입할 때 연비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죠. 말레이시아는 산유국이기 때문입니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충전료가 저렴한 전기차가 한국에 비해서 적은 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대기질도 나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아직 친환경차에 대한 필요성도 조금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된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인도가 대부분 있고, 자동차로 가려면 오히려 돌아가야 하지만, 반대로 말레이시아에서는 보행자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아 오히려 차보다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버스나 트램과 같은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한국의 지하철이나 버스만큼 아주 편리하고 촘촘하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산다면 도시 외곽에서 말레이 중심으로 출퇴근을 할 때 좋으나 싫으나 자동차를 타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그만큼 자동차가 삶에 있어서 필수품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죠.


앞으로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재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을 살펴본다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높은 관세 장벽으로 Perodua와 Proton이 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제차 중에서는 그나마 가격이 합리적이고 수리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도요타 혼다 등의 일본자동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외에 미국의 포드 한국의 기아 정도 뿐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언제까지고 말레이시아가 높은 관세 장벽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또한 자국의 브랜드도 인구가 3억이나 되고 경제가 성장중인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에 의존적인 자동차 기술, 다른 나라에 비교하여 부족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현재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차에 비해 굉장히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많은 동남아 시장에서도 충분한 수리 인프라를 제공하여 더 많은 기회를 얻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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