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언 하이브리드 가격 3600만원부터? KGM 살릴 수 있을까?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9월 중으로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신모델이 부진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적용 예정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지난 3월 출시된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확인됐다.

BYD와 협력 개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e-DHT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50마력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77마력 전기모터, 1.837kWh 배터리를 조합해 도심에서 최대 94%를 EV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복합연비 15.2~15.7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액티언은 토레스와 대부분의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구성을 공유하지만, 쿠페형 SUV 디자인으로 차별화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동일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되 차체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개선으로 연비가 소폭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3600~3900만원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성공 여부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판매 중인 액티언의 내연기관 모델은 S7 트림 3,395만원, S9 트림 3,649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처럼 약 300~400만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자동차 시장 분석가는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모델 대비 300~400만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점을 KGM이 효과적으로 마케팅했다”며 “액티언 하이브리드 역시 이런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이나, 핵심은 현재 내연기관 모델 가격이 이미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추가 프리미엄을 소비자들이 수용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액티언의 판매 부진 상황

KGM 액티언은 2024년 8월 출시 직후 높은 사전 예약량(50,000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9월 1,686대, 10월 1,482대에서 11월 693대, 12월 386대로 급감했으며, 2025년에도 1월 1,143대, 2월 355대, 3월 310대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시승 평가에서도 디자인은 호평을 받았으나 주행 성능과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월간 생산대수를 1,500대로 보수적으로 잡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보다 판매량이 1/5 수준에 그치는 상황은 KGM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핵심 차별화 요소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통해 성능과 연비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연기관 모델이 0-100km/h 급가속에서 11초 07의 다소 느린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 지원으로 터보랙을 상쇄하고 주행감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에서 적용된 NVH 개선, 승차감 향상, 주행 안정성 강화 등의 요소도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엔진룸, 엔진커버, 휠하우스 등에 흡차음재를 적용하고 흡음형 타이어를 장착하는 한편, 쇼크 업소버도 개선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구원투수 될까?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판매 부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완성도 높은 제품력뿐만 아니라 소비자 인식 개선과 인포테인먼트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파노라마 썬루프, 알파인 오디오, 전용 20인치 휠 등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차별화 요소들이 액티언 하이브리드에서도 기대되며, KGM은 이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현 모델의 판매량 회복을 넘어 KGM의 전기화 전략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토레스 EVX, 무쏘 EV에 이어 KGM이 추진 중인 SE10 프로젝트까지 영향을 미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