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젤차가 안보이는 이유

요즘 도로에서 디젤차가 확실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한때 ‘디젤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디젤 차량이 도로를 장악했던 한국에서 이제는 디젤차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대체 디젤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디젤차의 쇠락, 그 배경은?

한국에서 디젤차는 2005년 전면 허용된 이후 승용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데 독일차 하면 벤츠, 비엠더블유, 아우디라고 하는데, 이 중 많은 차량이 디젤 엔진을 탑재했었죠. 특히 SUV와 대형 세단 시장에서는 디젤 엔진이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현대자동차는 올해 출시하는 신형 팰리세이드를 포함한 주요 차량에서 디젤 모델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디젤 엔진을 생산하던 공장도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머지않아 디젤차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디젤게이트, 디젤의 몰락을 가져오다

디젤차의 급격한 쇠락의 시작점은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이었습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같은 계열사로 부품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테스트 시에만 오염물질 배출량을 낮추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규제를 회피한 것이 발각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디젤 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퍼졌고, 환경 규제는 점점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디젤 차량에 등을 돌리게 됐죠.
디젤의 장점, 그러나 뚜렷한 단점

디젤 엔진은 분명 장점이 있었습니다. 토크가 강해 무거운 차량도 힘있게 끌어주고, 연비도 가솔린 차량보다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차량 오십 대 중 한 대는 전기차고 수소차는 천삼백삼십 대 중 한 대인데,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디젤은 경제성을 갖춘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환경 문제입니다. 디젤 엔진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많이 배출하는데, 특히 노후 디젤차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벤츠가 최근 원가 절감에 대한 말이 많은 편인데,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도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라인업을 줄이고 있습니다.
규제의 강화, 디젤차 운행 제한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주로 노후 디젤차)의 운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미 사대문 안에 노후 디젤차 진입을 금지하고 있고, 앞으로 이 규제는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정비 용이성이 좋은 현대기아차라고 한들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니까 수리비가 너무 비쌌는데, 디젤차는 특히 DPF(매연 저감 장치)나 요소수 시스템 같은 추가 부품 때문에 유지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의 부상, 디젤의 자리를 빼앗다

디젤차의 자리를 대신한건 의외로 하이브리드 차량이었습니다. 전기차가 될 줄 알았으나 소비자들은 신뢰성과 충전 인프라 등의 문제로 하이브리드를 대신 택했죠.
차값은 조금 비싸도 특히 연비적으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어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부족한 가솔린의 힘은 전기모터로 이끌어주니 요즘은 카니발이나 스타리아같은 대형 MPV까지도 하이브리드가 엔진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중고 디젤차, 앞으로의 가치는?
요즘 차 가격을 보면 아반떼도 이천사백만 원인데 디젤차의 중고 가격은 어떨까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 디젤차의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같은 모델에 같은연식이라고 하면 가솔린보다 디젤 모델이 상당한 가격 차이가 나는 상황으로, 규제 강화로 인해 중고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디젤차의 퇴장은 불가피한가?

결국 디젤차의 쇠락은 환경 규제 강화, 소비자 인식 변화, 그리고 하이브리드차 같은 대안의 등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디젤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대세가 하이브리드차로 바뀌면서 디젤차의 퇴장은 이제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