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렌트카의 진실, 광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7가지
렌트카 회사에서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차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이용의 개념이다, 오히려 차를 소유하고 있어서 받는 감가상각이나 각종 세금을 따져보면 장기렌트를 하는게 더 이득이라고 말합니다.
이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렌트카회사는 알려주지 않는 장기렌트카의 진실에 대해서 오늘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기렌트카의 진실
1. 월 렌트료 저게 말이되나?
장기렌트카 광고를 보면 고급차인 제네시스도 월 40만원대면 장기렌트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한달에 40만원정도만 내면 제네시스를 장기렌트로 타고 다닐 수 있을까요?
주로 이렇게 저렴한 조건으로 빌릴 수 있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선납금을 내는 조건으로 빌릴 수 있는 차량입니다. 선납금이란 장기렌트비를 선불로 지급하는 것입니다. 대신 매달 나가는 렌트비를 할인해주는 구조입니다.
선납금은 보통 30%를 많이내며 만약에 제네시스 G70을 선납금 없이 36개월 타게 된다면 장기렌트비는 월 88만원이지만 선납금 30%인 1200만원정도를 내면 월 렌트료가 47만 5천원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납금에서 나누어서 내고 있는거니까 실제로는 월 88만원 내고 타는 것이 맞습니다. 너무 적은 장기렌트료에 현혹될 필요가 없습니다.
2. 신차할부보다 장기렌트가 싸다?
신차할부보다 장기렌트가 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사람들의 주장은 차량이 감가상각 당하는 돈과, 세금이 증가하는것, 차량관리, 보험비까지 생각해본다면 장기렌트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장기렌트는 신차할부보다 절대 쌀 수 없습니다. 장기렌트사에서 차량관리도 해주고 보험도 들어주고, 세금도 내주고, 초기비용도 내주는데 장기렌트 회사는 도대체 뭐먹고 살까요?
신차할부보다 장기렌트가 더 비용이 적게드는 경우는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과세표준이 올라가서 세금을 많이 내야하는데, 비용처리를 해서 내는 세금을 줄일 수 있을때, 이때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면 연소득이 9천 500만원이라서 과세표준이 8800만원을 초과하게 되면 세율은 35%로 3325만원을 내야하는데 장기렌트로 한달에 1년에 1천만원정도를 비용처리 한다면 과세표준이 낮게 잡혀서 세율은 24%로 줄어듭니다. 그렇게되면 실제 세금은 2040만원으로 확 줄어들게 됩니다. 연간 약 1300만원의 세금이 줄어드니까 어차피 세금으로 나갈거 장기렌트를 하는게 더 이득이겠죠?
그래서 대부분 장기렌트는 일반적인 직장인이 하기보다는 법인과 같은 사업자 명의나 개인사업자들이 내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3. 장기렌트 하면 보험료가 안나간다고?
장기렌트를 하면 보험료를 안내도 되는줄 알지만 사실은 보험료가 장기렌트비용에 다 녹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렌트사들도 땅파서 장사하는게 아니니까요. 대신 장기렌트 비용에 녹아 들어 있기 때문에 비용처리를 더 많이 할 수 있죠.
보험을 내 명의로 가입하는게 아니라 렌트카 회사 명의로 들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 사람들에게는 더 저렴한 보험료로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사고 운전경력이 길다고 한다면 오히려 렌트카 회사에서 드는 보험료가 더 비쌀 수 있습니다. 장기렌트카 운행중에 사고가 나게되면 내 명의의 보험이 아니기 떄문에 내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습니다.
운전 초보라서 크고작은 사고를 많이 내서 보험료 할증이 예상된다면 장기렌트가 차라리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무사고운전 보험 경력이 있는 분이라면 가입경력이 3년 이상 단절되면 기존 무사고 운전보험경력이 사라지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세금을 안내도 된다고?
자동차를 구입할때 취등록세를 내야하고,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지방자치단체에서 1년에 2번씩 자동차세를 내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가 안내고 렌트카 회사에서 내준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세금 비용까지 자동차 렌트회사에서 렌트비에 녹여서 산정하기 떄문에 결국은 내가 세금을 내는 것입니다.
5. 감가상각 걱정할 필요 없다?
신차를 샀는데 차량이 감가가 되면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차량을 5천만원 주고 샀는데 4년뒤 쯤에 다른차로 갈아타기 위해서 중고차로 판매하려고 하다보니 2천만원정도가 감가 되어 3천만원밖에 못받게 됩니다.
차는 타고다닐 수록 계속 가치가 떨어지는 재산이기 때문에 차라리 감가상각 신경쓰지 않고 월 렌트비를 내고 타고다니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차를 너무 좋아해서 3년에 한번정도씩 차량을 바꾸는 사람의 경우 월 이용료를 내면서 여러 차를 타볼 수 있으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감가가 많이 안되는 국산 준중형차 이하 세그먼트를 타고다니는 분들이라고 한다면 어차피 감가도 많이 되지 않기 떄문에 굳이 감가상각을 걱정하면서 비싼 월 렌트료를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6. 중도해약금
인터넷이나, 휴대폰과 같이 약정을 걸어놓았는데 만약에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중도해지 위약금을 물어야합니다. 장기렌트의 경우는 인터넷이나 휴대폰보다 훨씬 비싼 제품이기 떄문에 그만큼 중도해지 위약금도 많습니다.
몇 달타다가 장기렌트가 도저히 맞지 않아서 중도에 해지하게 된다면 위약금은 몇십만원이 아니라 몇백만원이 될 수도 있으니 선택하기전에 충분히 고려하고 신중하게 비교해보아야 하겠습니다.
7. 대출에 관계 없다고?
장기렌트는 월 이용료만 내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에 지금 대출이 많아서 추가적인 대출이 불가능하거나 앞으로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기존대출이 많으면 대출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할부도 캐피탈사를 끼고 구매하게 되면 부채로 잡히게 됩니다.
부채건수가 많거나 2금융권 부채가 있다고 한다면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만약 다른 대출이 있다고 한다면 금리가 올라갈수도 있고 한도가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렌트카는 부채로 잡히지 않고 월 이용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대출을 받아야할 일이 있거나 기존 대출 금리 상승이 우려된다면 신차를 할부를 사는 것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장기렌트카 유리할수도 불리할 수도
장기렌트카의 진실에 대해서 오늘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장기렌트카의 진실은 광고에서 얘기하는 것만큼 좋은점만 가득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장기렌트카가 유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소득이 높아져서 세금을 줄여야하는사람, 신차를 사면 대출이나 할부를 껴야하는데 기대출이 많거나 앞으로 대출을 받아야하는 사람, 보험료가 너무 많이 오른 사람, 경우에는 장기렌트가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장기렌트를 하게 되면 돈을 더 많이 내야하고 중도해지 수수료도 높습니다. 충분히 잘 따져보시고 장기렌트를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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