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 근황, 과연 상용화가 가능할까?

초등학교 시절, 미래도시를 그리는 상상화 시간이면 항상 등장하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였죠. 건물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는 날아다니는 자동차들은 당시 우리에게 너무나 멋진 미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도로 위에서 겪는 교통체증은 현대 도시인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혼잡 비용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지상의 도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죠. 그래서 전 세계 도시들이 주목하는 것이 바로 ‘하늘’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어린 시절 상상이 어떻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지, 플라잉카의 현주소와 함께 새로운 도시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플라잉카(Flying Car)는 말 그대로 상황에 따라 도로도 주행하고, 하늘도 날 수 있는 차량을 말합니다. 공식 용어로는 ‘공륙양용차(空陸兩用車)’라고도 하는데요. 일반 도로에서는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필요할 때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날 수 있는 운송수단입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대표적인 플라잉카들은 대부분 접이식 날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달릴 때는 날개를 접어두었다가, 비행이 필요할 때 날개를 펴서 이륙하는 방식이죠.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3~10분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플라잉카들은 몇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대부분의 플라잉카 가격대가 수억에서 수십억 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일반인이 구매하기는 어렵죠.
  • 두 개의 면허가 필요합니다. 플라잉카를 운전하려면 일반 운전면허와 조종사 면허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이착륙을 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플라잉카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나 특별한 이착륙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제약들 때문에 플라잉카는 당분간 넓은 땅을 가진 부유층이나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만 한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새로운 개념의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바로 도심항공교통(UAM)입니다.


현실적인UAM의 등장


플라잉카가 개인용 하늘나는 자동차의 개념이라면, UAM(도심항공교통)은 도시의 하늘길을 활용하는 새로운 교통체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도심 속의 하늘을 이용하는 ‘하늘 버전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있죠.

UAM은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기(eVTOL)를 이용해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합니다. 지상 300~600m 높이의 하늘길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상의 교통 혼잡과 관계없이 빠른 이동이 가능한데요. 특히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라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플라잉카와 UAM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착륙 방식: 플라잉카가 대부분 활주로가 필요한 반면, UAM은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 운영 방식: 플라잉카는 개인 소유 운송수단인 반면, UAM은 에어택시나 대중교통 형태로 운영됩니다.
  • 이동 범위: 플라잉카는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지만, UAM은 주로 도시 내 단거리 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UAM 도입을 위해 활발히 준비하고 있는데요. 2025년부터는 인천공항-도심 간 UAM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처음에는 조종사가 탑승하는 형태로 시작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자율비행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UAM이 가져올 미래는?


UAM이 상용화되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예를 들어 인천공항에서 강남까지 지금은 차로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거리를, UAM을 이용하면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출퇴근 시간의 교통 체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죠.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안전성 확보, 소음 문제, 관제 시스템 구축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죠. 하지만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UAM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우리도 하늘을 통해 통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어린 시절 상상화에서나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UAM은 플라잉카보다 더 현실적이고 대중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5년 후면 우리도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도시를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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