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km 달리는데 2700만원?”…기아 EV4 실구매가, 지역별 천만원 격차 발생

기아 첫 전기 세단 ‘EV4’의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지역별 실구매가 격차가 최대 천만원 이상 벌어져 화제다. 같은 차를 구매하더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2천만원대 중반부터 3천만원대 중후반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보조금 확정…스탠다드 491만원, 롱레인지 565만원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EV4의 국고보조금은 스탠다드 491만원, 롱레인지 및 롱레인지 GT-라인 565만원으로 확정됐다. 세제혜택(개별소비세 3.5% 적용) 후 차량 가격은 스탠다드 에어 4,042만원, 어스 4,501만원, GT-라인 4,611만원이며, 롱레인지는 에어 4,462만원, 어스 4,921만원, GT-라인 5,031만원이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서 실구매가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3,501만원 vs 합천 2,779만원…722만원 차이

지자체 보조금이 가장 적은 서울시의 경우 스탠다드 에어 기준 실구매가는 3,501만원, 롱레인지 에어는 3,840만원 수준이다. 반면 지자체 보조금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경남 합천군에서는 스탠다드 에어 2,779만원, 롱레인지 에어 3,00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경북 울릉군도 최대 1,071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해 롱레인지 GT-라인을 3,395만원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같은 트림을 구매하면 4,408만원 수준으로, 무려 천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경기도는?…지역별 편차 존재

경기도의 경우 기초지자체별로 보조금 지급액이 다르게 책정돼 있다. 서울보다는 다소 높지만 합천군이나 울릉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으로, 실구매가는 대략 3,300만원~3,600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금액은 각 시군 보조금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아반떼 HEV와 비슷한 가격…533km 주행거리 무기
주목할 점은 지역에 따라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가격대에 EV4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 가격으로 최대 533km를 달리는 전기 세단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EV4는 스탠다드(58.3kWh) 최대 382km, 롱레인지(81.4kWh) 최대 5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복합전비는 5.8km/kWh로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효율을 기록했다. 급속충전은 10~80% 기준 스탠다드 29분, 롱레인지 31분이면 완료된다.
준중형 세단의 공간에 최신 첨단 사양 탑재

EV4는 전장 4,730mm, 전폭 1,860mm의 준중형 세단 크기지만 490L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K3의 뒤를 잇는 기아의 준중형 라인업 담당 차량으로, 국내에서는 세단형만 출시됐다.
기본 사양도 충실하다.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 9에어백, 1열 열선시트가 기본이며 어스 트림부터는 통풍시트, 지능형 헤드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제공된다. 고속도로 주행보조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ADAS 시스템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보조금 조기 소진 가능성…빠른 결정 필요

2025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전년 대비 축소된 상황에서 3천만원대 가성비를 앞세운 EV4의 계약 대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롱레인지 GT-라인은 9월 마지막 주부터 인도가 시작됐으며, 일반 롱레인지와 스탠다드는 순차적으로 출고 중이다.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거주 지역의 보조금 잔여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조기 소진에 대비한 빠른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