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바이퓨얼 연비와 단점 정리
최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여 연비 향상과 동력 성능을 겸비한 파워트레인입니다.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모델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하며 하이브리드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KG 모빌리티는 작년에 인수된 이후 ‘토레스 바이퓨얼’이라는 특이한 방식의 신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바이퓨얼은 단일 엔진에서 가솔린과 LPG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합니다.
토레스 바이퓨얼, 하이브리드는 아니야
토레스 바이퓨얼은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말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전기 + 가솔린으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아닙니다. 가솔린 연료 탱크와 LPG 도넛탱크가 같이 있는 형식입니다.
주행 방식은 LPG를 우선 사용하다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가솔린 모드로 전환됩니다. 시동과 아이들링 스톱에는 가솔린만 사용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료가 변경되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워 운전자가 크게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수도권에서는 LPG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고속도로에서도 LPG를 소진해도 가솔린으로 전환되어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토레스 바이퓨얼은 튜닝카
토레스 바이퓨얼은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토레스를 국내 LPG 전문 튜닝업체 로턴에서 개조한 모델입니다.
330만원을 추가하면 바이퓨얼 모델로 인도되며, 외관상으로는 LPG 봄베 보호장치, 트렁크 공간 축소, 주유구 내 LPG 충전구 배치 등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레스 바이퓨얼 연비는?
- LPG 연료 연비 : 8.9km/L
- 1.5가솔린 터보 연비 : 11.2km/L
연비 측면에서 바이퓨얼은 탁월한 경제성을 보입니다. 실 주행 테스트에서 LPG 모드로만 349km를 주행했을 때 복합연비는 8.9km/L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LPG 가격이 리터당 1,02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만원의 연료비가 소요되었습니다.
반면 가솔린 1.5 터보 모델의 복합연비는 11.2km/L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1L당 1,700원임을 고려하면 똑같은 349km 구간에서 약 6만 6천원의 연료비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이퓨얼 모델을 이용할 경우 2만 6천원 가량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셈입니다.
토레스 바이퓨얼 장단점
장점
✔️연료비 절감
하이브리드를 타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연료비 절감 때문입니다. LPG 연료를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휘발유를 사용할 때보다 연료비를 최소 1/3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저렴한 LPG 연료 덕분이죠.
✔️1회충전 주행가능거리
토레스 바이퓨얼은 두가지 연료를 모두 충전 했을시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무려 1000km가 넘습니다. 한번 연료를 충전하면 한 달 내내 주유소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가격
토레스 1.5터보에서 330만원을 추가하면 되는 차량입니다. 다른 중형 하이브리드 SUV가 4천만원 5천만원이 넘는 것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단점
✔️LPG연료 확인불가
실내에서는 계기판 왼쪽 하단에 연료 전환 및 LPG 잔량 확인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가솔린 연료량은 평소와 동일하게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행가능거리 표시에 오류가 있어 육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LPG 모드에서는 LED 표시등 위치가 불편해 고개를 숙여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워트레인 측면에서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1.5L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2WD와 4WD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최고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7.3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합니다.
✔️마감의 아쉬움
전반적인 주행 퀄리티와 연비는 높은 수준이지만, 세부 마감이나 조립 상태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KG 모빌리티가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차 개발에 최선을 다했지만, 마무리 부분에서는 완성차 업체 수준을 벗어난 흔적이 있습니다.
✔️튜닝업체 제품
또한 바이퓨얼과 같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무분별해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 실추 우려도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알린 만큼 KG 모빌리티는 철저한 관리와 균형 잡힌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파워트레인과 주행성능에서 입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모델을 지속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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